제25장

강태준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. “그 애랑 비교하는 걸 꽤 좋아하는군.”

“남편이 처제랑 바람나서 이혼하자는데, 어떤 여자가 비교하고 싶지 않겠어요?”

강태준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. 그가 긴 다리를 앞으로 한 걸음 내딛자, 김지연은 엘리베이터 구석으로 몰렸다.

“방금 뭐라고 했지?”

김지연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.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와 시선을 마주쳤다. “제가 틀린 말 했나요? 아내의 여동생이면 처제가 맞잖아요.”

강태준의 목울대가 움직였다. 그가 다시 물었다. “방금 그 말, 앞 두 글자만 다시 해 봐.”

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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